군 생활 ep 04-현역 병사 생활 후기 일과

군 생활 ep 04-현역 병사 생활 후기입니다. 현역 병사는 어떻게 일과를 보내는 지 궁금하신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글입니다. 참고로 이 글은 2010년에 육군에서 현역 병사 생활을 하고 병장 전역을 한 저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병사의 일과

퇴근 후

병사에게도 일과가 있다. 어떤 보직이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보통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가 일과 시간이라고 보면 된다.

예를 들면 전산병이라면 이 일과 시간에 처부(부서)에 가서 전산병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다. 전산병에서도 여러가지 부서가 나뉘기 때문에 그 부서에 맞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오후 6시 이후로는 쉽게 말해 휴식 시간이라고 봐도 된다. 저녁 식사도 하고 개인정비를 하는 시간인 것이다. 이때는 처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소속 소대로 돌아가서(본부대) 개인정비를 취하는 것이다. 중요한 건 이 개인정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생활이 크게 달라진다.

인터넷 사용

때는 2010년 5월경, 나는 입대 후 68일만, 자대 전입 30일만에 처음으로 인터넷을 사용했다. 이때는 사이버지식정보방(사지방)이라고 불렀다.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여기서 아주 오랜만에 컴퓨터와 인터넷을 사용했을 때의 그 희열은 잊을 수 없다.

아주 오랜만에 내가 듣고 싶었던 음악을 듣는 것도 매우 감동적이었다. 평소에는 너무나 당연했던 것들이 감사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이었다.

훈련소 때는 음식이라도 마음껏 먹고 싶다. 라는 마음이 굴뚝같았고 이때는 노래라도 마음껏 듣고 싶다. 라는 마음이 굴뚝같다. 그만큼 인터넷 사용도 아주 오랜만에 하게 되면 생각보다 큰 기쁨을 느낄 수 있다.

  • 나는 부대 내 설치된 코인노래방도 많이 이용했었다.

이등병의 주말 생활

2024년 3월 말, 벚꽃이 피기 직전. 당신의 인생도 조만간 필 것이다.

방송 대기 및 전파(지휘통제실에서 전파하는 내용을 소속 소대 전체 인원에게 빠짐없이 전달하는 역할) – 인원 파악 – 작업 생기면 작업(여러가지 잡일이 많다.) – 빨래 – 틈틈이 휴식

처음에는 이런 잡일을 하는 것이 매우 번거롭고 귀찮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계급이 올라갈수록 이러한 체계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이를테면 비상 상황에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항상 어느정도의 긴장감은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주말에 휴식이 보장돼있다고 하더라도 이 곳이 군대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대단한 긴장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실제로 비상 상황이 생기는 경우는 아주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단지 그 마음가짐을 의식하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하는 이야기이다.

면회,휴가 후유증

면회와 휴가는 할 때보다 하기 전이 더 좋다. 마치 여행처럼. 면회를 마치고 더 힘든 게 있다. 면회를 할 때는 너무나 기분이 좋고 편안한 마음이다. 하지만 면회를 마친 후에는 또 갑자기 군대 시스템에 적응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 격차가 너무 갑작스럽고 강력하게 확 바뀐다는 점이 힘들게 다가온다. 휴가와 비슷한 느낌도 있다. 휴가도 실제 휴가를 나가기 전까지가 가장 기분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휴가 당일 정도까지는 괜찮은 것 같다.

하지만 휴가를 복귀할 때는 특히 그 때가 이등병때라면 더욱 힘들다. 온 세상에 나 혼자 덩그러니 떨어진 것 같은 기분이기 때문이다. 면회나 휴가 모두 마찬가지다. 할 때는 좋아도 하고 난 뒤에는 후유증이 있다.

그럼에도 전우

이런 마음들을 누군가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 털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선임, 후임, 동기 모두 좋은 전우가 될 수 있다. 자신과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산다. 아주 작은 행동 하나가 상대방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지만 기분좋은 정이 전달될 수도 있다. 그럴때면 우리는 살 맛 난다고 표현한다. 열심히 잘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면서.

훈련

전투태세준비훈련, 행군, 사격 등 다양한 훈련이 있다. 군장 싸고 위장 크림 바르고 준비할 것도 많다. 특히 이등병 때는 이런 훈련을 앞두고 주말도 없이 준비를 한다.

그렇게 준비를 해야 당일날 잘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다. 미리 걱정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은 미리 너무 많은 걱정을 안 해도 된다는 것이다.

막상 해보면 별 거 아닌 경우가 꽤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너무 많은 스트레스 때문에 골머리가 아플 정도다. 미리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면 좋지 않다.

과유불급

과유불급 정신은 군인에게도 필요하다. 특히 계급이 낮을때는. 어딜 가든 막내는 할 일이 많다. 머리가 아플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좋은 환경과 맞먹는다고 생각하면 한결 나아진다. 다가오는 일들을 미리 걱정 안 하고 코 앞에 닥치면 하면 된다.

군 생활 ep 03-이등병 생활 후기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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