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차 무명 작곡가의 수입과 현실(feat.필살기 3가지)

10년 차 무명 작곡가의 수입과 현실을 알려드립니다. 작곡가라는 직업에 대해 찾아보시거나 작곡가의 수입과 현실이 궁금하신 분들께 도움이 될 글입니다. 저는 현재는 작곡을 하지 않고 사운드 디자인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10년간 20대 시절을 온전히 음악에 집중해왔습니다. 저의 조그마한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리라 믿고 이 글을 써봅니다. 지난날 써놓은 글이라서 반말이 사용된 점 양해 바랍니다.

51곡 발매, 몇 만원 수익

작곡가는 음악을 만드는 일을 한다. 작곡가로 먹고살려면 내가 원하는 것이 음악인지 돈인지 냉철하게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강사 일을 3년간 했고, 29살인 2019년 3월에 그만두었다. 그만둔 이유는 건강 악화도 있었지만 불안정한 수입이 가장 컸다. 나는 스트레스로 번아웃, 위, 대장 염증이 생겼다. 내 목표였던 ‘이 지역에서 최고의 강사가 되자.’를 달성하기 위해 건강을 잃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고 어느 정도 그 목표를 이루긴 했지만, 정작 수입이 불안정했기 때문에 행복하지가 않았다.

참담한 심정이었다. 수입이 불안정하다는 것은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았다는 말이다. 나는 매일 10시간씩 주 6일을 학원에서 일하며 학원의 일을 총괄했지만 합당한 보수를 받지 못했다. 원장의 재산만 늘어갔다. 내가 받는 돈은 오직 강의를 해서 얻는 강사료뿐이었다. 학원이 나를 이용한 것도 있었지만, 내가 다른 일로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면 겪지 않았을 일이었다. 나는 또다시 어떻게 먹고살지 고민했다. 주위의 친구들은 독립도 하고 차도 사는데 나는 아무것도 없었고 불안감만 있었다.

  • 냉정한 현실을 알고 시작해야한다.

내가 음악을 시작한 이유는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내가 지금까지 해온 일은 작곡이 아닌 강의였다. 돌아보니 내가 강사 일을 하기로 선택했던 당시에는 명확한 목표가 정해지지 않은 시점이었다. 단지 지인의 권유로 인해 휩쓸려서 강사 일을 선택하게 된 것이었다.

나는 돈을 못 버는 작곡가였다. 솔직하게 말하면 돈을 벌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을 가진 작곡가가 아니었다. 총 51곡을 발매해서 번 돈은 저작권료, 음원료, 실연료를 모두 합쳐도 고작 몇만 원뿐이었다. 이 중 1곡이라도 곡비를 받고 팔거나 대박을 쳤다면 결과는 달라졌겠지만 그런 결과는 노력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나는 내가 만든 음악을 더 적극적이고 간절한 자세로 알리고 팔아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왜냐면 강사로서의 명확한 목표는 있었지만, 작곡가로서의 명확한 목표가 없었기 때문이다.

작곡가로 먹고살기 위해 필요한 방법 3가지

  • 첫 번째, 내가 원하는 것이 음악인지 돈인지 판단해야 한다.
  • 두 번째, 내 음악 실력이 돈을 벌 수 있는 실력인지 판단해야 한다.
  • 세 번째, 가능성이 있다면 ‘2023년까지 1억 원을 버는 힙합 작곡가가 된다.’처럼 명확한 기한과 금액, 장르를 설정하고 행동해야 한다.

당시의 나도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수입이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작곡을 해도 행복할 수 있을까?’라고 말이다. 하지만 나는 이미 겪은 바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음악을 만드는 것이 행복하지 않았다. 나는 ‘음악’ 그 자체보다 안정적인 ‘수입’을 원한 것이다. 내가 처음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순수하게 음악을 좋아해서였지만 막상 음악 생활을 하면서 직접 몸으로 체험해 보니 마음이 바뀐 것이다.

박진영, 용감한형제, 신사동호랭이 등 많은 작곡가들도 처음에는 무명이었다. 그들도 처음에는 수입이 불안정했다. 하지만 어떻게 유명한 작곡가가 될 수 있었을까? 그들은 재능과 실력이 있었고 불안정하더라도 명확한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실현시키는 과정을 충분히 즐기며 행복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상으로 10년 차 무명 작곡가의 수입과 현실을 알려드렸습니다. 수입과 현실만 작성하면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작곡가로 먹고살기 위해 필요한 방법 3가지를 작성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 방법을 직접 행동하여 실천한다면 작곡가라는 직업이 그렇게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물론 많은 공부와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냉철한 현실 직시 그리고 위로와 용기가 됐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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